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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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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6-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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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3469
뉴스출처 : 위키트리 http://m.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278526&fb=1
위키트리 김민진 기자
2016.10.18 17:40
시장스시 난바 점 / 이하 위키트리
일본 오사카(大阪) 시 난바에 있는 초밥 체인점 '시장스시(市場ずし)'가 최근 혐한 논란에 휩싸였다. 한국인 손님에게 와사비를 많이 넣은 초밥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논란이 증폭되자 시장스시 난바 점은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하기도 했다.
사과를 한 이후 어떻게 바뀌었을까? 지난 13일 시장스시 난바 점을 직접 찾아갔다.
시장스시 난바 점 가게 내부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점심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가게 주변은 한산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내부는 아담했다. 듬성듬성 일본인 손님 몇 명만 있었다. 나를 빼고 한국인 손님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초밥을 만들던 가게 직원에게 맨 구석 자리를 안내받았다. 직원과 가까운 자리로 앉으려 하자 직원은 맨 가장자리에 앉도록 손짓했다.
시장스시는 '와사비 테러' 이후 한국인에게 와사비를 아예 넣지 않는 초밥을 제공해 한 차례 더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당시 와사비는 초밥 생선살 아래가 아닌 그릇에 따로 줬다.
자리에 앉자 직원은 묻지도 않은 채 한국어 메뉴판을 대뜸 건넸다. 그리고 접시에 생강과 와사비를 올려놓았다. 하지만 식사하고 있는 일본인 접시에는 와사비를 따로 올리진 않았다.
한국인 손님 그릇에만 와사비를 따로 올려줬다
일본인 손님 그릇에는 와사비를 따로 올리지 않았다
그렇다면 초밥 안에는 와사비가 어떻게 들어있었을까. 젓가락으로 생선살을 들어 확인해봤다.
와사비가 적정량으로 들어있었다.
다른 초밥은 어떨까. 연어 초밥에 이어 흰 살 생선 초밥도 확인해봤다. 이번에도 와사비가 적정량 들어있었다.
이날 가게는 한국인을 상대로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와사비 사태에 대해 묻기 위해 몇차례 직원과 대화를 시도했으나, 거리감을 둔 채 일본인 손님과 대화를 주고받았다.
'와사비 테러' 이후 오사카 방문을 망설이는 한국인도 생겼다. 같은 날 일본 오사카 시를 방문한 이모 씨(남·24) 는 "지난해에도 오사카를 방문했지만, 올해는 혐한 논란 때문에 망설여졌다"며 "숙소 예약 취소가 불가피해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씨는 시장스시에 대해 "지난 해에는 손님이 가게 밖까지 줄을 섰던 곳"이라며 "한산해진 모습을 보고 놀랐다"고 했다. 그는 "돈 주고 차별 대우를 받을 바에는 안 먹는 것이 낫다"며 "와사비 논란 이후 시장스시는 물론, 초밥집 자체를 피하게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