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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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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6-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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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377
서울 이문동 삼천리 연탄공장에 아침 7시 50분 도착했다. 서울에 있는 연탄공장 두곳중 한군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연탄공장이다.
한때 하루 400만장이나 찍어내는 곳. 지금은 20만장 정도. 전국에 아직도 연탄을 쓰고 있는 에너지빈곤층이 17만 가구나 있다. 이중 10만가구는
서울에 있다. 연탄 한장의 가격이 578원 그것도 2달전에 인상된 것이다. 이유는 2020년까지 화석연료에 대한 지원이 끊기기 때문. 매년 정부의 지원이
줄어들고 있다. 결국 소비자가 부담하는 몫이 커진다. 연탄 500장을 사서 상계동 에너지빈곤가구에 직접 배달해 줬다. 이전 sbs 달인에 출연했던 임미선씨 부부와 함께 갔다.
방송을 보고 자신들이 직접 와서 나르지는 못하지만 이들 빈곤가정을 돕고 싶다고 성금을 쾌척해 주신 분들도 있다.
이들 연탄을 사용하고 있는 에너지빈곤가구에 도움을 주시고 싶으신 분들은 신한은행 100 031 544847 (주)이영돈티비에 성금을 입금해 주시면
모아서 연탄을 사서 배달을 할 예정이다. 어디에 배달했는지는 추후 공지할 것임. 성금입금시에는 연탄성금 이름*** 이렇게 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연탄을 방송하면서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안도현 시인의 '너에게 묻는다' 란 사가 생각났습니다
너에게 묻는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반쯤 깨진 연탄
언젠가는 나도 활활 타오르고 싶을 것이다
나를 끝 닿는데 까지 한번 밀어붙여보고 싶은 것이다
타고왔던 트럭에 실려 다시 돌아가면
연탄, 처음으로 붙여진 나의 이름도
으깨어져 나의 존재도 까마득히 뭉개질터이니
죽어도 여기서 찬란한 끝장을 한번 보고 싶은 것이다
나를 기다리고 있는 뜨거운 밑불위에
지금은 인정머리없는 차가운, 갈라진 내 몸을 얹고
아래쪽부터 불이 건너와 옮겨 붙기를
시간의 바통을 내가 넘겨 받는 순간이 오기를
그리하여 서서히 온몸이 벌겋게 달아오르기를
나도 느껴보고 싶은 것이다
나도 보고 싶은 것이다
모두들 잠든 깊은 밤에 눈에 빨갛게 불을 켜고
구들장 속이 얼마나 침침하니 손을 뻗어 보고 싶은 것이다
나로 하여 푸근한 잠자는 처녀의 등허리를
밤새도록 슬금슬금 만져도 보고 싶은 것이다
